림프절 부음, 이런 증상이라면 즉시 병원 가야!
이 글은 '림프절병증의 진단적 접근'(대한내과학회지, 2022), '경부 림프절염의 임상적 특성'(Korean Journal of Medicine, 2021), '림프계 질환의 최신 지견'(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0)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에서 콩알만한 크기의 혹이 만져지면 막연한 불안감이 드시죠?
그건 아마도 림프절이 부은 것일 텐데요. 림프절 부종은 큰 병일 수도 있고, 별것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내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림프절 부음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평소 몸의 이상 신호를 잘 알아채는 습관, 함께 들여보아요.
림프절이란?
림프절은 우리 몸에 분포한 작고 둥근 모양의 기관인데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주로 분포하며 림프관을 따라 여러 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림프절의 주된 역할은 면역 기능입니다.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걸러내고, 이들과 싸우는 림프구를 만들어내죠.
병원체 감염이 있을 때 림프절이 커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림프절은 림프액의 이동을 도와 노폐물을 걸러내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정상 림프절의 크기는 1cm 미만으로 잘 만져지지 않는데요. 만져지는 림프절은 이미 병적으로 부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림프절 부음의 원인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염증과 감염입니다.
림프절 주변부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으면 림프절이 이를 감지하고 커지게 되죠.
급성 림프절염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림프절 자체에 염증이 생겨서 붓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인데요.
주로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 감염이 주범입니다.
림프절이 부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하지만 림프종을 비롯해 암 전이로 인한 림프절 비대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한쪽에만 크게 만져지거나 단단하고 통증이 없는 림프절은 암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 외 자가면역질환, 약물 부작용, 림프부종 등의 질환에서도 림프절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림프절 부종 시 동반 증상
림프절이 부을 때는 다른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그 증상을 잘 살피면 부종의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감염성 림프절염의 경우 발열, 피로감, 인후통, 기침 등 감기몸살 증세가 동반될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은 열이 높게 오르면서 식욕부진, 보챔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 전이로 인한 림프절염에서는 체중 감소, 야간 발한,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다른 부위에 만져지는 덩어리나 암 특유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더욱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외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은 자가면역질환을, 호흡곤란이나 붓기는 심한 림프부종을 시사하기도 해요.
단순히 림프절 부종뿐 아니라 다른 신체 증상에도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림프절 부음 발견 시 대처법
만져지는 림프절이 발견되면 당황스럽겠지만, 우선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은 일시적인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하루이틀 정도 림프절 부위를 관찰해보세요. 특별한 조치 없이도 점차 가라앉고 작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그땐 병원 진료를 고려해야 해요.
아픈 림프절 부위는 따뜻한 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염증으로 인한 부종이라면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도 도움 됩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회복에 중요한데요. 암이 의심된다면 그에 맞는 검사와 치료를 서둘러야겠죠.
자가진단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부은 림프절, 병원은 언제 가야할까?
대부분의 림프절 부종은 시간이 지나며 차도를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빠른 진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림프절이 계속 커지고 1주 이상 가라앉지 않는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2cm 이상으로 매우 크게 부었다면 더더욱 서둘러야겠죠.
만져지는 림프절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거나 주변 피부와 달라붙어 고정된 느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해요.
이는 암일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할 소견이거든요.
림프절염으로 인한 고열, 극심한 통증 등이 있다면 바로 병원부터 가보는 게 순서입니다.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니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의사는 진찰과 함께 필요할 경우 혈액검사,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고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전문의의 판단을 신뢰하고 잘 따르는 것이 좋겠죠.
마무리
갑자기 목이나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진다고요? 당황하지 마시고 먼저 2-3일 정도 림프절 변화를 지켜보세요.
대부분은 별것 아닌 일시적인 염증일 테니까요. 하지만 오래 가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질질 끌지 말고 병원부터 가보시길 바랍니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도 받아보세요. 염려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요.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치료받는 것이 림프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랍니다.
우리 몸의 작은 SOS에도 귀 기울이는 습관, 바로 오늘부터 실천해볼까요?
림프절에 변화가 생겼다는 건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지도 모르니까요.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내 몸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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