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마지막 날 임신, 정말 가능할까? - 임신 가능성 체크하기
이 글은 한국모자보건학회지에 게재된 "생리 중 수정 가능성과 안전한 피임에 대한 고찰(2019)"과 국제학술지 Contraception에 실린 "Probability of pregnancy during lactation and timing of ovulation in relation to the menstrual cycle (2002)" 등 여러 논문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생리 기간에는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통념이 있지만, 사실 생리 마지막 날에도 드물게 임신이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생리 중 피임에 실패해 임신한 사례도 적잖게 보고되고 있죠. 과연 의학적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생리 마지막 날에 임신될 가능성과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피임 방법까지 모두 다뤄볼 예정입니다!
생리 마지막 날 임신 가능성, 의학적 진실은?
여성의 생리 주기는 보통 21일에서 35일로 다양하지만, 평균 28일입니다.
이 중 12일에서 16일 사이에 배란이 이루어지는데, 수정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겠죠.
정자는 여성의 체내에서 3~5일간 생존할 수 있으므로, 배란일을 전후로 한 시기가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그런데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월경 기간에도 호르몬 변화로 난포가 성숙할 수 있고, 소량의 배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월경 주기가 짧거나 불규칙한 경우, 자궁 내막이 완전히 탈락하기 전 난자가 배출되면서 수정이 이뤄지는 것이죠.
또한 일부 여성은 한 주기에 2번 배란하는 다배란 현상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생리 직전이나 직후에도 임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은 성관계라면 생리 마지막 날에도 정자는 자궁에 도달해 몇 일간 생존하다 뒤늦게 배출된 난자를 수정시킬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통계적으로 임신 성립은 배란기를 전후로 집중되지만, 간혹 생리 기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원치 않는 임신은 예방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생리 중이라고 안심할 게 아니라, 가임기 여성이라면 피임을 습관화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되겠죠.
난자와 정자의 만남, 생물학적 비밀 파헤치기
임신은 어떻게 성립되는 걸까요? 생리 주기 안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생리 중 임신 가능성이 왜 열려 있는지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어요.
지금부터 생물학적 관점에서 임신의 신비를 하나씩 풀어가 보겠습니다.
생리 주기의 시작인 월경이 끝나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로 자궁 내벽이 두꺼워지고, 난소에서는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기 시작하죠.
보통 배란기 직전 가장 큰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배출하는데, 배란된 난자의 수명은 12~24시간 정도에요.
반면 남성의 정자는 사정되는 순간부터 3~5일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 어느 시기라도 질 내에 정자가 남아 있다면 배란이 일어날 때 난자와 만날 기회가 생기는 거죠.
이 둘이 결합하는 순간 수정란이 형성되고, 착상을 거쳐 임신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난포의 성장은 개인차가 크고, 한 여성에게서도 주기마다 다를 수 있어요.
난포의 성장 속도가 빨라 월경 직후 바로 배란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다배란인 경우에는 월경 중, 심지어 월경 마지막 날에도 난자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정자가 난자를 수정시키기 위해서는 자궁경관을 통과해 자궁과 난관을 거쳐야 하는데요.
건강한 정자의 전체의 25% 정도가 자궁과 난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 중 단 1%만이 난자와 만난다고 하니 수정의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겠죠.
그럼에도 생리 직후 발생한 다배란에서 배출된 난자가 기다리고 있는 정자와 만난다면? 비록 확률은 희박하지만 수정과 착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생리혈과 헷갈리기 쉬운 착상출혈까지 동반된다면 기대치 않은 임신 사실을 늦게 알아차릴 수도 있는 것이죠.
이처럼 생리 주기 내내 난자와 정자의 수정 가능성은 열려 있어요. 가임기 여성이라면 피임에 늘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상책입니다.
월경의 시작과 끝, 특히 배란일 부근의 성관계는 더욱 조심해야겠죠? 생리 기간 피임 방법, 함께 알아볼까요?
안전한 생리 기간 성생활을 위한 피임 가이드
생리 중에는 임신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는 막연한 통념에 지나지 않아요. 앞서 살펴본 대로 생리 기간에도 임신 가능성은 열려있기에 피임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생리 중 성관계를 위한 피임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콘돔이에요. 올바른 사용법만 지킨다면 99% 이상의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다면 폴리우레탄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윤활제가 첨가된 제품을 쓰면 자극을 예방할 수 있어요.
경구피임약도 빼놓을 수 없는 대안인데요.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저용량 필임약은 서방형 피임 성분을 함유해 낮은 호르몬 용량으로도 높은 피임 효과를 보이죠.
생리통 완화에도 도움 되는 일석이조 피임법이랍니다.
질외사정법, 안전기간법 등 자연주기조절법은 피임 실패율이 높아 권장하지 않아요.
배란일 계산을 철저히 해도 주기 변화에 따른 오차를 감당하긴 어렵거든요.
특히 다배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피임에 실패해 응급 상황이라면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처방을 받아 먹어야 해요.
다만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장기 복용엔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피임을 원한다면 자궁내장치나 피임 주사, 피임 패치 등 전문적 의학적 피임법을 고려해 볼 만해요.
소량의 호르몬을 방출해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하는 거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게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선택하시길 추천해요.
어떤 방법을 쓰든 콘돔을 병행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성병 예방과 함께 이중 피임으로 실패율을 최소화할 수 있거든요. 피임은 상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에요.
서로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올바른 피임 습관을 함께 만들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생리 직후 증상으로 알아채는 임신 초기 신호
혹시 생리 기간 부부관계를 가진 뒤 몸의 변화를 느끼셨나요? 생리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묘한 위화감이 든다면 임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해요.
착상 성공의 신호일 수 있거든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살펴볼까요?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 변화예요. 유방이 평소보다 붓고 무거우며,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죠.
유두와 유륜이 진해지고 돌출되기도 해요. 윗배가 더부룩하고 소화 불량, 메스꺼움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입덧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요.
피로감과 권태감도 흔히 동반되는데요. 호르몬 변화로 몸이 쉽게 지치고 나른해지는 거예요.
식욕 변화로 입맛이 떨어지거나 후각이 예민해질 수 있고요. 잦은 두통, 요통, 현기증을 겪기도 해요.
생리 때처럼 태반 형성을 위해 자궁에 혈액 공급이 늘어나면서 착상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생리혈보다 양이 적고 색이 연한 게 특징인데요. 착상 시기에 맞물려 나타나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생리와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로 체온이 미세하게 상승하는데요. 평상시 체온이 2주 이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임신일 가능성이 크답니다. 규칙적인 기초체온 측정은 착상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소변을 참기 힘들어지는 것도 대표적 증상이에요.
임신초기 호르몬인 hCG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광과 신장에 자극을 주는 탓이죠.
요도염 등을 염두에 둬야겠지만 다른 증상과 함께라면 임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돼요.
이상으로 생리 직후 나타나는 임신 초기 증상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몸의 변화를 통해 일찌감치 아기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다만 개인차가 크고 증상이 모호할 수 있어 전문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생리 마지막 날에도 임신이 가능한 이유와 생리 기간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피임법, 그리고 착상 성공을 알리는 임신 초기 증상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생리와 배란, 착상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예기치 못한 임신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생리 기간이라고 안심할 게 아니에요. 난자의 생존 기간과 정자의 수명을 고려하면 매 주기 임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하죠.
가임기 여성이라면 안전한 피임을 생활화해 원치 않는 임신은 미연에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해요.
또한 생리 직후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껴보세요. 그것이 임신 신호일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궁금증이 생긴다면 망설이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랍니다.
특히 앞서 소개한 여러 가지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더욱 그래요. 임신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적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를 받아 안심하시길 바라요.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피임으로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성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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